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망원동의 찐 레트로 감성이 담긴 카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골목길 진입로에 위치해 있던 한강 에스프레소 카페는 작은 공간에 오래된 일본풍 목조 느낌의 레트로함이 가득 담겨 있었고, 벽에 거치된 포스터도 너무 예뻐서 자꾸 눈길이 가더라고요.
어떤 분위기와 맛이 기다리고 있을지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망원동 커피 맛집 '한강 에스프레소' 카페 위치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 97 1층
볼일이 있어 상수역에 갔다가 걸어서 카페로 향하는 길은 정말 오랜만에 걷는 합정-망원 길이였어요.
날이 너무나 좋아서 입고 있던 얇았던 외투도 벗어 허리춤에 묶고, 기분 좋게 길을 걸으며 도착한 한강 에스프레소.
망원동 골목을 걷다 보면, 벽돌 건물 모퉁이에 조용히 자리 잡은 파란 어닝 아래 작은 카페가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한강 에스프레소'
코너에 자리한 구조 덕분에 양쪽 면으로 창이 넓게 열려 있어,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순간부터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전해져요.
레트로한 감성의 벽돌 외벽,
그리고 창가에 놓인 바 체어,
골목 풍경과 잘 어우러지는 이 공간은 마치 일본 다방을 연상케 하면서 '조용히 커피 한 잔 하고 싶다'는 기분을 불러일으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창밖을 바라보며 에스프레소 한 잔을 즐기기 좋은 자리,
햇살 좋은 날엔 따사로운 빛이 스며들 것 같은 창가에서 사진을 찍기에도 좋아 보였어요.
망원동 골목 특유의 정취와 레트로 감성이 어우러진 이 외관 덕분에 한강 에스프레소는 처음부터 제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내부 인테리어와 좌석 공간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지만 디테일이 살아 있는 레트로 감성의 아지트 같은 공간이 펼쳐지는데
전체 좌석 수는 약 9~10석 정도로,
혼자 또는 두 사람이 앉기에 알맞은 조용하고 아늑하면서 음악이 끝내줘 감성을 자극받는 공간이에요.
🍷 바 테이블 섹션
내부 안쪽에는 레트로 바 스타일의 테이블이 있습니다.
벽돌 마감의 바 테이블 위로는 각종 연식이 느껴지는 소품과 책, 음료병, 장난감까지
빈티지한 감성과 위트 있는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붉은색 바 체어가 강렬한 포인트가 되어,
공간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느낌을 받았어요.
☕ 창가 좌석
제가 생각한 한강 에스프레소의 시그니처는 코너 창가 바 좌석이라고도 생각되어 지는데요.
도심 속 골목 풍경이 그대로 펼쳐지는 넓은 창문 덕분에,
커피 한 잔을 두고 멍하니 바깥을 바라보는 순간마저도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뭔가.. 길멍~ 하는 느낌.
창틀의 나무 결, 사거리의 차들, 지나가는 사람들,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들.
테이블 바닥의 타일 질감도 마음에 들었어요.
저희는 창가 좌석에 앉아 메뉴를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메뉴 소개
☕ 에스프레소 & 커피 & Non-Coffee
기본 에스프레소 메뉴 외에도
콘파냐, 시트러스, 피오르드 등의 독특하면서 한 번씩 맛보고 싶은 에스프레소 기반 음료들이 있고,
있을 것만 딱 있는 커피 음료들 그리고 카페인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한 논커피 메뉴들도
간소함 속 다양함이 묻어나서 좋았습니다.
원두와 시즌 메뉴 그리고 간단한 디저트도 있으니 살펴보세요:D
🍹 위스키 & 하이볼 & 칵테일
낮술 한 잔 생각나는 메뉴들도 있어요!
아.. 낮에는 커피를 마셔봤으니 다음에는 어둑할 때 방문해서 칵테일도 한 잔 마셔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어요.
사실 정보 검색을 많이 하지 않고 가서 이렇게 주류들이 많을지 몰랐거든요.
낮술도 너무 좋을 텐데 말이죠!
혼자 와서 한 잔 마시기에도, 조용한 친구와의 저녁 데이트 장소로도 잘 어울리는 곳 같습니다.
먹어 본 메뉴
시나몬 카푸치노
제가 택했던 시나몬 카푸치노.
사.. 사실.. 저는 커알못..
사진을 보고 카푸치노가 너무 궁금해서 택했는데 처음 보는 순간부터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소복이 둥글게 올라간 벨벳 거품 위로 골고루 흩뿌려진 시나몬 파우더, 그리고 커피와 스팀 우유의 대비되는 색 조화가
참 예쁘게 느껴졌고, 토핑처럼 꽂힌 시나몬 스틱이 멋스러웠고 양도 푸짐했어요.
마치 겨울 한가운데에서 따뜻한 담요를 덮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시나몬의 은은한 향이 올라오면서 기분까지 포근해졌습니다.
첫 모금은 부드러운 우유 거품이 정말 일품이었고,
그 아래로는 깔끔한 에스프레소가 받쳐주면서 고소함과 살짝의 단맛이 너무나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맛이 인상 싶었어요. 정말.. 너무 맛있는 카푸치노예요.
컵과 받침 접시에 그려진 귀여운 꽃 패턴도 분위기를 더해줬고 너무 귀여웠습니다.
창밖 골목을 바라보며, 천천히 음미하는 이 한 잔은
그 자체로 작은 힐링의 순간이었어요.
💡 한강 에스프레소에 간다면 꼭 마셔봐야 할 메뉴 중 하나!
진한 커피보다 부드러운 풍미와 향미를 선호한다면 이 메뉴를 적극 추천합니다!
에스프레소 시트러스(오렌지)
진한 에스프레소 위에 탱글한 오렌지 조각 하나가 잔 위에 얹어진 모습이 색다르게 다가왔어요.
오렌지 과육을 손으로 짜면서 에스프레소에 넣는데 그것 또한 생소하면서
재미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에스프레소의 진한 풍미에 오렌지의 과즙이 스며들면서 산뜻한 터치를 더해주는데
오렌지의 향과 에스프레소의 결합이 이렇게 조화로울 수가!
한 모금 마셔보면 고개가 끄덕여지고
입 안 가득 퍼지는 향미와 풍미가 여운을 길게 남겼어요.
다음에는 다른 에스프레소도 맛보고 싶어 지더라고요!
💡 달달한 커피보다도, 상큼한 시도와 향미의 조합을 좋아한다면 이 메뉴 추천합니다!
총평 및 추천 여부
한강 에스프레소는 망원동 골목에서 정말 발견 잘했다 싶은, 숨은 보석 같은 공간이었어요.
카페의 크기는 작지만, 그 안에 담긴 감성과 디테일은 절대 작지 않더라고요.
레트로한 외관, 창가를 품은 구조,
빈티지한 바의 감성,
여기에 취향 저격 커피 메뉴들과 주류 메뉴들까지
한참을 머물고 싶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포근한 거품 위에 스틱 하나만으로 완성된 따뜻한 위로를 받은 시나몬 카푸치노와
상큼함과 달큼함 그리고 커피의 깊은 풍미가 조화를 이뤘던 멋진 한 잔의 에스프레소 시트러스.
다음에는 피스타치오 크림을 맛볼 수 있는 피스타 초도 꼭 마셔보고 싶고,
살짝 분위기 있게 낮술 한 잔도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재방문 의사 1000% 카페였습니다.
(나 왜.. 망원동에 안 살고 있음?! T^T)
조만간 꼭 또 방문해서 다른 메뉴들 맛보고 올게요!
🍊☕ 레트로한 공간에서
감성적인 한 잔의 여유를 찾고 싶다면,
한강 에스프레소를 강력 추천합니다!
한강 에스프레소 카페 추가 정보
📍 주소 :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 97 1층
☎️ 전화번호 : 010-6665-8207
🕒 영업시간 : 매일 08:00 - 22:00
21:00 라스트오더
(추석 당일, 설 당일, 조기 마감, 임시 휴무 있음)
✔️매장 이용 최대 3인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hangang_espre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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